대한민국 음향산업의 글로벌화 필요
전 세계 반도체 시장보다 크다고 알려진 AV 시장에서 준성의 도전은 비록 미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최준환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국내 음향장비의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 내놔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성장했고, 국제기준에 맞는 시뮬레이션 데이터에 의한 객관적 기술력 비교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무나 만들 수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인 하이엔드 음향장비의 제조 기술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해서다. 이에 최 대표는 “국내에도 높은 기술력을 가진 ‘대한민국 음향 엔지니어 1세대’ 분들의 기술과 저희와 같은 2세대, 3세대들이 힘을 합친다면 생각보다 크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고 전한다. 이를 실제로 증명해 보이기 위해 현재 준성은 ‘평면파’ 기술을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시니어 엔지니어와 협업해 자사 브랜드를 올해 중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내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등에서 아직 ‘국산보다 외산’이라는 인식이 남아있어 국내 기업이 좋은 기회를 얻기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임익찬 한국방송음향산업협의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주요 7개국(G7) 중 공공시장에서 외산 스피커를 주로 사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자국 제조사가 있기 때문이죠. 우리도 프로 음향장비는 국산을 장려해야 합니다”라며 “‘국산 스피커 품질이 나쁘다’라는 인식을 대전환해야 할 때”라고밝힌 바 있다. 최 대표의 뜻도 이와 맥을 함께한다.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주어져야 기술발전의 초석이 다져질 것이란 말이다. 여기에 더해 ‘문화’에 ‘음향’을 더한다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 덧붙인다.
최 대표는 “과거 비틀스, 마이클잭슨, 머라이어캐리 등 글로벌 스타의 영향력으로 인해 마이크 및 음향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듯이 우리나라도 음향 산업의 단독 성장이 아니라 최근의 BTS 열풍, K-POP의 성장과 함께 음향 산업이 함께 발전해가야 합니다”라며 “평창올림픽처럼 국내에서 개최되는 규모 있는 이벤트나 새롭게 만들어지는 경기장 등에서 단 10% 정도라도 국산 제품을 사용해 대한민국 음향산업의 글로벌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길 기대합니다”라고 전했다.
커뮤니케이션과 소리, 그 사이에서의 ‘기회’
IoT(사물인터넷)의 등장으로 지구촌은 수십억 개의 지능형 제품이 서로 연결되고 있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우리 생활과 점차 밀접해지고 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접속하고 있다. 세상은 변화를 넘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리, 즉 음향이 가질 파급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수 억 년 전 과거에도 소리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고,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미래에도 소리에 높은 의존도를 보일 것이다. 인류의 삶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커뮤니케이션 때문이다. 때문에 소리가 지닌 놀라운 잠재력과 가능성을 예견해야만 앞으로 엄청난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될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최준환 대표 역시 음향산업 전문가로서 새로운 기술력을 접목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앞서 언급한 ‘평면파’를 접목시킨 새로운 스피커 개발을 올해 중으로 완료해 시장에 무사히 안착시키는 게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 아직은 국산에 대한 선입견이 있기에 이를 극복하고자 보다 많은 장소에 스피커를 공급할 계획이며, 그들로부터 얻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정 및 반영해나가 제품의 품질과 만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